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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야기

2020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

해외 디자인 매거진에서 2020년 그래픽 디자인의 트렌드의 흐름을 예측한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020년은 AI와 자동 운전, IoT의 진화 · 실용화 등 밝은 면과 기후 변화와 정치적 긴장 등 어두운 측면 등 양면이 존재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아이패드가 등장했을 때 태어난 알파 세대가 10대를 맞이하게 되어 예측 불가한 문화현상이 출현할 수도 있으며, 정치와 경제, 기술 등 미래의 10년을 바라보는 변화가 그래픽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재에 2019년 디자인을 바탕으로 2020년의 트렌드를 짚어봅니다.

 

2020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

 

미니멀리즘 강화

 

불필요한 장식을 빼고 필요한 요소만으로 구성하는 미니멀리즘은 2020년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는데 직관적이며 간단한 그림, 읽기 쉬운 타이포그래피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플랫 디자인은 알기 쉽게 구조화되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며 디지털, 인쇄 모든 것에 UX 디자인의 개념이 확장됩니다.

크기 변화도 최소화되어 장식을 배제한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타이포그래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라인 아트와 흑백 이미지

 

미니멀리즘은 일러스트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콘셉이나 메시지를 사용자가 쉽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간단한 라인으로 표현하며, 시각적인 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의 흑백 이미지를 이용한 웹사이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스큐어모피즘

대상을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스큐어모피즘은 초기 iOS에서 시계와 계산기, 메모장 등을 질감까지 리얼하게 재현한 바 있는데 사용자가 기능과 조작 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스마트폰 홈 화면의 슬라이드 온오프 스위치 같은 사실적 표현이 되지 않은 질감이 없는 플랫 디자인도 실제 모양을 모방한다면 스큐어모피즘의 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리얼리즘의 맛

플랫 디자인과 미니멀리즘의 한계에서 벗어나 리얼리즘 요소를 녹이는 기술이 2020년에 늘어날지 모르는데 아이콘에 두께를 넣거나 금속, 가죽, 나뭇결 같은 질감에 광택을 추가하는 등의 약간의 장식 기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솔리드 원색뿐 아니라 그러데이션을 넣는 등의 차가운 미니멀 디자인에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기술로 변화할 수 있으며, 굵고 힘찬 느낌의 글꼴과 로고에도 입체감과 질감을 넣는 식의 리얼리즘이 가미될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사진과 일러스트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그래픽과 베벨과 엠보스, 그러데이션으로 입체적으로 문자를 형성화 시켜 사진과 일러스트 속에 일체화시키는 표현도 눈에 띕니다.

모션과 텍스트를 혼합하여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기법인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는 뮤직 비디오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벗어나 웹사이트나 SNS 브랜딩에서도 활용될 것입니다.

 

 

 

스트리트 컬처, 레트로, 디스토피아

반항과 초조함, 속박을 끊고 자유를 반기는 젊은 세대의 긍정적인 감정 표현이 담긴 70년대의 펑크 문화와 90년대 그런지 유래 예술 표현을 주요 브랜드에서 디자인으로 나타낼 것이 예측되며, 문명이 붕괴된 황폐한 세상인 '디스토피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도 서브 컬처를 위한 패션 등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콜라주

2020년에는 해부적인 단면에 어설프게 잘라놓은 방법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콜라주의 연출법이 선호될 수 있으며, 사진과 일러스트, 기하학적 형태와 전통적인 모양, 평면 디자인과 드로잉 일러스트 등의 대비가 강한 조합이 에디토리얼 일러스트, 포스터, 책 등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사이버펑크 미래 표현

새로운 기술이 변화시킬 미래 묘사를 위해 네온으로 장식된 초현실적인 세계가 AR 등의 표현 수단으로 선택될 수 있으며, 블루와 퍼플 계열, 쇼킹 핑크 등 비현실적이면서도 친숙한 터치의 색채 디자인이 늘어날 것입니다.

 

 

모션그래픽 진화

구글이나 이케아의 모션 로고처럼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GIF 애니메이션은 한층 더 진화하고 인터랙티브 하게 반응하여 새로운 아이디어가 전 세계에 넘쳐날 것입니다. 정지해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어 브랜딩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해 주의를 주기 위해 사용한 예도 있는데, 델타 항공사는 승객에게 안전에 대한 설명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다양성에 눈을 돌리는 '인클루시브'

슈퍼 모델 같은 날씬한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을 기용하는 한 이너웨어 브랜드가 광고 사진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거나,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이 성별, 인종, 직업, 체형 등의 다양성을 제품으로 표현하고 여자아이와 부모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각적인 배려 디자인인 인클루시브 디자인이 시대의 흐름에 더욱 중요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현실성 없는 모델이 아닌 실제 사용자를 위한 제품임을 알릴 수 있도록 여성 모델의 사진과 영상에 수정과 가공을 일절 금하는 미국의 헬스 케어 기업의 케이스도 있듯이 앞으로 수정을 하지 않은 사진 표현은 패션과 화장품 분야에서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유기농 & 자연

색감과 부드러운 색조, 조명 타이포그래피 등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그래픽 등 미니멀 디자인과 평면 디자인으로 유기농 터치의 연출도 시도될 것입니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패키지와 인쇄 소재에 대한 환경에 대한 배려가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장면이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빈티지 스타

로코코, 빅토리아, 아르누보, 아르데코 등 과거의 예술 작품과 디자인을 모티브로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하는 디자인은 하나의 형식인데, 2020년 미니멀리즘, 평면 디자인, 3D 그래픽, 모션 그래픽 등을 과거의 모티브로 융합하거나 대비를 돋보이게 하는 등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미니멀리즘의 정반대 "맥시마 리즘" 디자인

맥시마 리즘(maximalism)은 미니멀리즘과 정반대로 과잉, 풍부, 윤택, 무질서가 특징인데 미니멀리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 반체제의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포그래피가 치밀하고 복잡한 패턴이나 다른 요소를 결합한 것도 맥시마 리즘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체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표현

무중력 공간을 떠도는 물방울처럼 입체적인 액체 덩어리에서 오브제와 로고, 타이포그래피 등을 그리는 스타일로 추상적 개념과 움직임, 투명과 밝기 등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 표현됩니다. 먹물 흘리기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그려지는 유기적 디자인도 곳곳에서 표현될 것입니다.

 

 

최첨단 영상 표현

디지털 기술과 아티스트의 혼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돋보이며, 애플의 에어 팟 프로 웹사이트의 스크롤에 따라 움직이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은 광고 페이지를 넘어 하나의 영상을 편집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2020년은 사회적 큰 움직임이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쳐, 디자인 측면에서도 그 트렌드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