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이 왔습니다.
올해 폭염은 열돔 현상으로 인해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과 비슷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극한 더위에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냉방병 증상이 코로나 증상과 비슷하여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차이점과 증상 구별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냉방병이란
냉방병은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차가운 바람을 계속 맞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의학적 용어는 아닙니다. 냉방병의 원인은 3가지 정도로 구분됩니다.
상기도 감염(감기)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고 하지만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감기가 더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에어컨 때문인데요. 외부 기온보다 실내 기온을 낮게 유지하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탓입니다.
레지오넬라증(Legionella)
일명 에어컨 세균인 '레지오넬라증'은 세균에 오염된 냉방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로 퍼지기 때문에 회사에서 같은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건물 전체로 퍼지게 되는 것이죠. 특히 면역력이 약하다면 쉽게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에어컨 필터 청소 등 냉방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폐건물증후군
집에서는 쉽게 창문을 여닫을 수 있지만, 회사나 그 밖의 시설에 머무를 때 창문을 열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시원해진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창문을 꼭 닫아둘 때도 있는데요. 이때 밀폐 건물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기인데요. 담배연기나 카펫 먼지, 페인트나 가구, 벽지에서 나오는 화학성분 등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합니다.
냉방병 / 코로나 /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상 차이점
냉방병 증상은 감기와 비슷합니다. 코로나 초기 증상과 마찬가지죠.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인지 단순한 냉방병 증상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냉방병과 코로나 증상 차이에 대해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냉방병 증상
-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
- 피로감, 두통, 나른함
- 손발 부종, 어깨와 팔다리 무거움, 허리/무릎/발목 등 관절의 무거움이나 통증
- 소화불량 및 하복부 불쾌감, 설사
- 여성의 경우 생리 불규칙과 심한 생리통
코로나 증상
-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감염증 증상
- 근육통, 구토, 설사
- 가래, 인후통, 두통, 객혈, 오심
- 미각상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상
- 두통, 인후통, 콧물
- 식욕저하, 구토 및 복통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상은 콧물, 두통 등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해외 방문력이 있다면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냉방병 증상 & 코로나 증상 구별법
두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왜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가?를 생각하시면 구별이 쉽습니다.
- 감기 증상 순서 : 목 간지러움 - 콧물 - 기침으로 발전
- 독감 증상 순서 : 기침 - 근육통 - 두통 및 인후통 - 콧물 - 발열 - 설사 - 구토
- 코로나19 증상 순서 : 발열 후 근육통, 구토, 설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남
감기와 독감은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없지만 코로나19는 감염 후 1~14일, 평균 4~7일 사이에 발생합니다.
감기와 독감은 콧물과 기침이라는 공통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발열 기준 온도는 37.5도부터입니다. 독감도 발열 증상이 있지만 첫 증상이 기침인지 발열인지 확인하시면 구분이 될 듯합니다.
또한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잤다. 직장에서 에어컨 바람을 지나치게 맞았다, 너무 추웠다 싶으면 코로나19가 아닌 냉방병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별히 감기에 걸릴만한 행동이나 냉방병 발병 환경에 있지 않았는데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코로나19일 수 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감기 증상과 비슷하므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냉방병 예방법
- 실내 적정온도는 22~26℃,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할 것
- 너무 춥게 느껴질 정도의 냉방은 피할 것, 에어컨 바람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 2~4시간마다 5분씩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것
- 에어컨 필터 청소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 얇은 겉옷을 준비하여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할 것
- 외부에 나가 바깥공기를 마실 것
- 맨손체조와 자세 바꾸기로 혈액순환을 도울 것
- 찬물, 찬 음식은 자제할 것
- 잠잘 때 배는 이불로 꼭 덮고 잘 것
- 과음 금지
- 과로와 수면부족을 막아 면역력을 높일 것
여름철 너무 덥다고 늘어져있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을 관리하고 질 좋은 수면과 식사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